네거티브전 격화...정책선거 물 건너가나

▲ 원미갑의 김경협 후보측이 지난 18일과 오늘인 21일 이음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은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는 김경협 후보측 이재용 보좌관.

[부천신문] 4.13 제20대 총선을 23일 앞두고 원미구(갑)에서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네거티브전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현재 원미갑은 새누리당에서 이음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경협 후보가 공천을 확정하고 선거진용을 가춘 상태다. 국민의당에서는 황인직 후보가 경선을 거쳐 문맹렬 후보를 제치고 이들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김경협 후보측과 이음재 후보측간의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4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김경협 후보측이 이음재 후보를 고발한 것이 3건, 반대로 이음재 후보측이 김경협 후보를 고발한 경우가 1건이다.(관련기사 참조)

최근사례만 살펴보면 지난 18일 김경협 후보측이 이음재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93조 위반혐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은 이재용 보좌관이 접수했다.

김경협 후보측에 따르면 이음재 후보가 2015년 10월 20일 부천시의회에서 개최된 ‘부천시 청년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 행사에 참석해 ‘청년 일자리가 1번입니다. 이음재와 새누리당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었던 것이 문제가 됐다.

▲ 김경협 후보측이 문제삼은 지난해 10월의 장면. 김 후보측은 이음재 당시 당협위원장의 손팻말이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협 후보측은 이 피켓에 숫자 “1”을 붉은 글씨로 표시하고 자신의 이름을 두 곳에 표기해 사실상 자신의 기호와 이름을 불법 홍보했다고 판단했다. 

선거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인쇄물 등의 게시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명확히 어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지역 인터넷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당시 보도내용이 고발의 증거자료로 활용됐다.

또, 21일에는 마찬가지로 김경협 후보측에 의해 이음재 후보의 허위경력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음재 후보가 배포한 명함과 블로그 등을 통해 “현 교육부 중앙유아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소개해 왔지만, 김경협 의원실 확인 결과 `15년 12월 14일자로 위원직에서 자동 해촉‘됐다는 것이다. 김경협 후보측은 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위반으로 21일 부천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음재 후보측은 21일 <부천신문>에 “법률자문을 받는 등 구체적인 검토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 질의 등을 통해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래없는 깜깜이 선거속에 원미갑에 네거티브 총성이 울려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책대결이 아닌 흠집내기로 가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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