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사 담당, 모든 직원 채용 시…공개·경쟁 원칙
-비공개 채용 방식…장덕천 명예 구단주 ‘공정사회' 시정 철학과도 안 맞아.
-일각, 비공개 ‘밀실논의’…사적 친분 논란 등 의혹만 키울 수 있어.
‘공개채용’ 전환 필요.

[부천신문] 부천시가 시비 100%로 매년 50(유소년 지원포함)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는 부천FC2021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공개적·경쟁적 채용이 아닌 비공개 밀실논의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부천FC 구단은 감독 선임의 건을 이사회에 상정하면서 미리 감독 후보 대상자를 순위를 정해놓고 자료를 제출해 이사회에서는 단순한 통과 요식행위를 거쳤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천FC ‘이사회 무용론마저 일고 있다.

16일 부천FC 등에 따르면 구단은 감독 선임의 건을 이사회에 상정하기 전 감독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우선순위 정한 감독 후보 7명을 취합해 지난 13일 금요일 이사회에 보고했다.

당시 이사회는 정혜춘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 서포터 출신 이사 2명과 전 축구 관계자 1명 등 4명이 이사회 출석했으며 감독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이미 선출한 감독 후보군을 통과시켰다.

부천시는 시는 물론 모든 산하단체의 직원 채용을 할 때 공개채용 원칙을 따르고 있다. 채용 과정은 먼저, 공고를 통해 공개 모집하고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등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비공개 밀실논의가 아닌 공개·경쟁 원칙에 따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부천시가 가용예산 300억 미만이라는 충분치 않은 예산에도 50억이 넘게 예산 지원을 하는 부천FC가 감독 채용과 관련 비공개로 진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감독 후보 추천위원회에서는 대상자의 공개 지원서류는 물론 사전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을 놓고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시 인사 담당 관계자는 부천시는 도시공사와 문화재단 등 시 산하 협력기관들은 통합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공개·경쟁 원칙에 따라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부천FC는 예산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직원 채용 관련 자체 규정이 있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재현 시의원은 공개채용 방식은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 더 많은 지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더욱이 공개채용으로 제출된 지원서류를 통해 지원자의 부천FC 지원 이유와 개선 방향, 축구 철학 등을 파악할 수 있지만, ‘밀실논의로는 깜깜히 논의될 수밖에 없다. 또한, 제한된 몇몇 인사의 추천과 사적 관계를 통한 채용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공개채용 논의를 통해 공개적이고 공정한 채용 방식 전환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천FC 구단 관계자는 공개·경쟁 채용 원칙은 알고 있지만, 프로 축구단 성격상 감독 후보 선출 과정에서 정보가 누설되는 것이 경우가 많아 철저하게 비밀 논의로 진행한 것이다. 자체 논의를 통해 우선협상자 순위를 정하고 이사회 보고 과정을 진행해 우선협상자 순위대로 인터뷰를 진행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NS상 이영민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대행이 우선협상자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천FC 구단이 어떤 결정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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