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후 이산화질소가 대폭 감소한다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내 비교표는 과연 현실적인가?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 

 

[부천신문] 지난 심층 기사 1보부터 3보까지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에 관한 여러 주제 중 특히 첨예한 쟁점인 대기오염에 관해 GS파워주식회사가 자체 발간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중심으로 분석 중이다.

이번은 그 네 번째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대기오염 관련 주제에서 사업 전후 발전기 연평균 이용률을 100%로 동일하게 적용하여 마치 사업 전보다 사업 후 대기오염물질, 특히 이산화질소가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 관해 다루어 보려 한다.

실제 발전기 연평균 이용률 누락한 사업 전후 환경성 비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1,002쪽에는 환경성을 평가하며 사업 전후 이산화질소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는 내용이 나온다. 특히 표 11.2.1-3을 통해 사업 전후의 이산화질소 배출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부분이 있는데, 이 비교표에서는 특징적인 문제점이 눈에 띈다. 

이미 지난 2보 기사를 통해 부천열병합발전소의 사업 전 현재 LNG 연료 소비량은 연간 231,914톤이고, 사업 후엔 연간 1,075,903톤으로 연료 소비가 현재 대비 4.64배 증가할 것이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표 11.2.1-3에서는 사업 전 LNG 연료 소비량이 연간 610,299톤으로, 사업 후 LNG 연료 소비량은 연간 1,208,880톤으로 표시돼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다른 부분에서 밝힌 수치와 차이가 생기는 원인은 이 표의 아래에 있는 각주에 의해 확인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료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용률 100%를 기준으로 산정함”.

즉, 사업 전 실제 현재 연평균 이용률(연료사용량)인 38%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제시한 사업 후 연평균 이용률인 89%를 적용하지 않고 사업 전후 LNG 연료사용량을 동일하게 100%로 가정한 비교표인 것이다.

실제 발전기 연평균 이용률 누락으로 현실과 다른 곡해 가능성 농후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이러한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사업 전 LNG 연료사용량은 실제인 38%에서 100%로 2.63배 대폭 과다 계상되고, 사업 후 LNG 연료사용량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제시한 89%에서 100%로 1.12배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는 효과가 생긴다.

즉, 사업 전은 실제보다 LNG 연료도 2.63배 더 많이 사용하고 대기오염 또한 실제보다 2.63배 더 심한 것으로 그려지고, 그에 비해 사업 후는 애초 예측치에 가까운 1.12배 증가에 그치게 되므로, 사업 전후 환경성 비교에 있어서 사업 전 상황이 사업 후 상황보다 더욱 안 좋은 쪽으로 곡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참고로, 사업 전후 동일 연료사용량 100%를 적용한 표 11.2.1-3의 연간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사업 전 1,607톤, 사업 후 561톤으로 마치 세 배에 가깝게 감소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사업 전 1,692,906 t-CO2e, 사업 후 3,353,337 t-CO2e로 마치 두 배 증가에 그치는 것처럼 표현돼 있다.

하지만, 이에 실제 현재 연평균 이용률 38%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제시한 사업 후 연평균 이용률 89%를 적용하면, 연간 이산화질소 배출량은 사업 전 611톤, 사업 후 500톤으로 약 20% 감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사업 전 643,690 t-CO2e, 사업 후 2,994,050 t-CO2e으로 약 4.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1보 기사에서 사업 후엔 사업 전에 비해 이산화탄소가 4.64배 증가한다는 것을 이미 확인한바 있으므로, 사업 전후 동일 연평균 이용률 100%가 아닌, 사업 전 연평균 이용률 38%, 사업 후 연평균 이용률 89%를 적용하는 것이 실제 현실을 반영한 정확한 비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무분별하게 홍보에 활용되는 비교표

문제는 현실적이지 않고 곡해 가능성이 농후한 이런 비교표가 사업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GS파워주식회사에서 발간하는 여러 홍보물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재 연평균 이용률인 38%와 사업 후 연평균 이용률인 89%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단순 비교를 위해 현실적이지 않은 연평균 이용률 100%를 사업 전후 비교에 동일하게 적용하였다는 자세한 설명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거나 생략된 채 일반 대중에게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